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에서 나동을 피우던 노숙인을 진정시키고 홀연히 사라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잠실역을 순찰하던 역무원들이 역사 안에 누워 잠자던 한 노숙인을 밖으로 내보내려 했습니다.
깨어난 노숙인은 역무원들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위협했다고 합니다.
그때 스파이더맨 복장의 한 시민이 나타라 "진정하시라"며 그를 말렸습니다.
그리고는 경찰이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홀연히 현장을 떠났습니다.
이를본 시민들의 목격담이 이어졌고, 온라인에서는 "영웅이 나타났다"며 화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스파이더맨은 잠실 출현이 처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종종 인근 상인들에게 친절을 베푸는 이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합니다.
스파이더맨인 시민은 할아버지와 지하철 관계자가 싸우다 폭행하려는 장면을 목격하고서는 "제가 가야겠죠?" 라고 했는데 거기서 보고 계시던 분들이 "가보세요!"라고 하셔서 머리가 하애진 상태로 갔다고 했다.
노숙인의 팔을 잡고 난동을 저지시킨 스파이더맨 시민은 중간에 춤을 추는 듯한 동작을 하며 "제가 춤이라도 출까요?" 라고 하니 그러자고 해서 잠시 같이 동동 뛰어다닌것"도 있다고 덧붙이며 설명했다.
누리꾼들의 관심에 SNS에 자신을 스파이더맨 당사자라고 밝힌 이 시민은 " 큰 싸움이 번지지 않게 말렸다"고 상황을 전하며, "주말마다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누군가에겐 꿈이고 누군가에겐 절망의 순간을 한 시민의 용감한 행동으로 세상의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저 아이들과의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어주려는 따뜻한 마음은 단순히 사진만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며, 함께하는 세상이 더욱 아름답게 합니다.
최근에 여성을 도와주면, 성추행범으로 몰리고 폭행을 말리다 어쩌다 상대방이 맞으면 쌍방폭행이 되어버린 현실에선 이런일이 벌어졌을때 그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합니다.
우리가 조금만 더 배려하고 그 마음을 이용해먹지 않고 감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